실시간뉴스“박지현 직격…‘오빠 강요는 권력이다’ 정치권 발칵”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오빠 호칭 강요’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단순한 말버릇이나 친근함의 표현이 아닌 권력 구조와 위계 의식이 담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호칭은 단순히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는 말이 아니라, 상대와의 거리와 예의를 반영하는 사회적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빠’라는 표현은 단순한 친근함을 넘어 상대방을 자신보다 어린 여성으로 규정하고, 관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특정 남성이 여성에게 ‘오빠’라는 호칭 사용을 요구하는 행동 자체가 상대방의 의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관계 설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상대가 원하지 않더라도 친밀한 관계를 강제로 만들어내려는 태도는 결국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며 “자신의 나이나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 상대의 거절권을 약화시키는 권력 행사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부 기성세대 남성들이 유독 ‘오빠’라는 표현에 집착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분석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빠’라는 말은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서면서도 동시에 사적인 친밀감을 강요하는 특수한 언어처럼 사용된다”며 “이는 단순한 호칭 문제가 아니라 세대와 성별 권력이 결합된 문화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저씨’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책임감과 나이에 대한 현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으면서, ‘오빠’라는 호칭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심리가 작동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나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호칭을 통해 젊음을 확인받으려는 모습은 결코 젊어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나잇값을 하지 못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비칠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하정우 후보의 선거 현장에서 불거졌다. 당시 지원 유세에 나선 정청래 대표가 시장을 방문하던 중 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하 후보를 가리키며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했고, 하 후보 역시 이에 호응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두 사람은 “아이가 예상치 못하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이와 부모님께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 해프닝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층을 중심으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친밀함을 강요하는 문화 자체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말실수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권위적 문화와 성별 중심적 관계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를 존중한다는 것은 원하는 호칭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편안함을 느끼는 거리와 표현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